무슨 일이 있었나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6일 행정명령으로 ‘린지 그레이엄 러시아·이란 제재법’의 대러시아 제재와 관세 적용을 면제했습니다. 자신이 9월 18일 서명한 법의 시행을 앞두고 대통령의 면제 권한을 행사한 것입니다. 의회가 마련한 압박 수단을 실제로 적용할지를 놓고 행정부와 양당 의원들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 법은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줄여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려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수입 상위 5개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최고 100% 관세를 매기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주요 에너지 구매국의 대미 수출까지 겨냥해 에너지 거래와 무역을 함께 압박하는 구조입니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늘리려는 정책과 연결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국제 시장에 공급하는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행정부는 공급이 늘면 가격을 낮추고 경제 협력을 통해 종전 협상도 진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책의 배경에는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오른 미국의 경윳값이 있습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도 연료비를 낮춰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방법에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는 이번 조치의 가격 인하 효과에 회의적이라고 했고, 애슐리 힌슨 공화당 아이오와주 상원의원 후보는 러시아와 거래하지 않고도 연료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교적 효과를 둘러싼 평가도 엇갈립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가 분쟁을 줄이고 경유를 수출하도록 유도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콘스탄틴 소닌 시카고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제재 면제가 러시아의 재정을 강화하고 전쟁 수행에 여유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협상 접촉은 이어지고 있지만 에너지시설 공격을 둘러싼 갈등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비판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시설 공격도 함께 중단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줄리언 젤리저 프린스턴대 교수는 경유 거래가 연료비 인하와 전쟁 중단 모두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공화당 후보들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배경 설명 더 읽기
그레이엄법은 대러시아 강경파였던 린지 그레이엄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추진했습니다. 그의 별세 뒤에도 의회는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는 초당적 공감대 아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경유 거래와 그레이엄법 적용 면제는 서로 연결되지만 같은 조치는 아닙니다. 전자는 러시아산 경유의 공급을 허용하는 결정이고, 후자는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 등을 겨냥한 새 제재의 시행을 미룬 결정입니다. 두 조치가 이어지면서 논쟁은 경윳값 대책의 효과를 넘어 러시아를 협상에 참여시키는 데 압박과 유인 중 무엇이 필요한지로 확대됐습니다.
확인된 사실과 남은 쟁점
✓여러 매체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사실
-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했던 그레이엄법의 대러시아 제재 적용을 면제했습니다.
- 제재 유예에 대한 공개 비판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서 나왔습니다.
-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시설 공격과 제재 완화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누가 무엇을 말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러시아가 평화협상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제재 시행을 미뤘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가 역량에 비해 이란을 돕지 않고 있으며 이런 상황을 유지하고 싶다는 이유도 제시했습니다. 제재 관련 문서에는 자신이 원할 때 서명할 수 있다고 했지만, 어떤 문서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존 코닌(공화당 상원의원)·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존슨 의장은 하원 정보·외교위원회 의원들이 면제 조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닌 의원은 푸틴을 돕는 일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슈머 원내대표도 이번 조치가 푸틴에게 이익을 준다며 반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제재 유예는 푸틴을 멈출 방법이 아니며 러시아를 더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거나 최소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는 제재 면제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용어와 앞으로 확인할 것
- 관세
- 외국에서 들어오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수입 단계에서 수입자가 납부합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월 17일 대통령이 60일 동안 제재의 세계 경제·미국 경제 파장을 분석하려 한다고 설명했으며, 이 설명만으로 제재의 자동 재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월 18일 미국 측과 외교적 해결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평화협상 개최 방안과 미국 특사들의 대면 회담이 논의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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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뉴스
- 경향신문
- 세계일보
- 조선일보
- 뉴시스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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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15:43 기준으로 작성한 리포트이며, 새 보도가 쌓이면 이 주소에서 계속 갱신합니다. 요약과 분석은 투자 권유, 법률 판단, 가격 전망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