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은 북한의 지뢰 매설로 판단했지만 장병을 겨냥한 고의성까지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 북한은 사고를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고 정부는 조사와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현장조사 지연 의혹에 민주당은 안전 절차를 따랐다고 반박했습니다.
무슨 일인가
정부는 북한의 지뢰 매설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겠다는 방침을 함께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10월 4일 축사에서도 대결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9월 30일과 10월 2일 담화에서 사고를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남북 간 단절 의지를 밝혔습니다.
사고는 9월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했습니다.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9월 27일부터 합동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9월 29일 폭발 지점 인근에서 북한의 수지 반보병지뢰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수지 반보병지뢰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대인 지뢰로, 추가 발견된 지뢰는 사고 당시 장병이 목격했다고 진술한 지뢰와 다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9월 29일 국회에서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좁은 범위에 지뢰가 모여 있다는 점은 매설 판단의 근거로, 지뢰 위에 덮인 흙과 뿌리는 매설 후 시간이 지났다는 판단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강 장관은 다른 곳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지만, 합동참모본부가 유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군의 매설 판단과 우리 장병을 겨냥한 공격 의도는 구분해야 합니다. 강 장관은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과정에서 묻은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우리 군의 진입을 알고 피해를 주려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사가 폭발 지점을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확인했다는 군의 설명을 바탕으로 강 장관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단계적인 상응 조치를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조사가 늦어졌는지를 두고도 입장이 갈렸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유엔사가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지만 한국군의 반대로 추석 연휴 뒤로 미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유엔사와 합의한 절차에 따라 안전 조치를 준비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10월 4일에는 한 의원이 작전 일정을 어떻게 알았는지 밝히라며 일정 공개가 조사 병력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이 부상 장병을 언급하며 쓴 '불의의 사고'라는 표현도 쟁점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명백한 북한의 도발인데도 대통령이 정전협정 위반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은 장병을 위로하는 맥락의 표현이며, 철저한 조사에 따라 북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배경과 경위
정전협정은 1953년 전투를 중단하기 위해 체결한 군사협정으로, 남북 군대를 분리하는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설정했습니다. 북한은 2024년 4월부터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본격화해 분계선 인근에 지뢰·철책·방벽을 설치해왔습니다. 분계선 표지판 상당수가 유실돼 남북이 일부 구간의 경계를 다르게 인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 강 장관은 이번 사고 지역에는 유엔사가 명확하게 판단하는 경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사고 이전인 2025년 9월 위성으로 해당 지역의 지뢰 매설 추정 흔적을 포착했습니다.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에 진영승 합참의장은 2025년 10월부터 유엔사에 현장 확인을 요청했으며, 2026년 3월 인근 조사도 위험하다는 유엔사의 판단으로 물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 전문가들은 발견된 지뢰가 매설된 지 적어도 1년 이상 지난 것으로 평가했지만, 정확한 매설 시점은 추가 규명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누가 무엇을 주장하나
- 김여정(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 사고 원인이 북한 매설 지뢰라는 한국군의 발표를 '자작 광대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0월 2일에는 국경선 요새화의 목적이 한국과의 관계를 끊는 데 있다고 밝히며, 정부의 긴장 완화와 대화 제안에 단절 입장을 거듭 제시했습니다.
- 청와대
- 북한의 비방은 상호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로 진상을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되, 재발을 막으려면 군사적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상응 조치를 정하는 논의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정동영(통일부 장관)
- 대북 대응 방안으로 거론된 확성기 방송 재개에 반대했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확성기 방송 재개 주장이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10월 4일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와 지뢰 매설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사고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라고 요구했습니다. 대결과 단절이 장병의 안전과 국민의 안보 불안을 악화시킨다며,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면서 남북 대화 복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확인된 사실과 엇갈리는 주장
여러 매체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사실
- 군과 유엔사는 합동 현장조사 중 북한의 미폭발 지뢰를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지뢰 매설로 판단한다고 밝혔지만 최종 조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매체에 따라 달랐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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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확인할 것
- 군과 유엔사는 추가 조사 뒤 최종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며, 발표 날짜는 보도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정부와 군은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상응 조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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