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관장은 사의 표명 다음 날 이임식에서 박물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과했습니다.
- 논란의 핵심은 작품의 작가를 잘못 판단한 과정과 소장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경위입니다.
- 이임식에서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된 서정주의 시가 낭송됐다고 전해졌습니다.
무슨 일인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0월 22일 이임사에서 개인의 실수로 박물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물러나게 됐다며 사과했습니다.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자신의 소장품을 독립운동가 박원근의 작품으로 소개했으나, 실제로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로 확인돼 철거된 사건에 관한 사과입니다. 유묵은 인물이 남긴 글씨를 뜻하며, 유 관장은 10월 19일 국정감사에서 검증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답한 뒤 10월 21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국정감사 질의는 잘못된 작가 설명뿐 아니라 관장이 소장품을 전시에 넣고 검증한 과정에 집중됐습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박물관에서 받은 답변에 따르면, 2월 3일 확정된 최초 출품작 목록에는 해당 유묵이 없었고 5월 8일 관장 추천으로 검토가 시작됐습니다. 유 관장은 기획팀이 먼저 '일반시국은'이라는 글귀를 전시에 활용하려 했고, 실제 글씨가 필요해 자신이 가진 작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물관은 처음에는 서명과 소장자의 설명 등을 종합해 작가를 판단했으며, 해당 이름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나 친일인명사전 등재 인물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회에 답했습니다. 유 관장은 국정감사에서 서예사를 전공한 자신의 판단으로 박원근의 작품이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재검증에서는 필적과 인장, 박중양이 박원근이라는 이름을 썼다는 기록 등을 살폈고, 박물관은 앞서 분야별 전문가의 교차 검증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관장이 작품의 소장자라는 사실을 앞선 사과에서 공개하지 않은 경위도 쟁점이 됐습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증할 예정이었더라도 본인 소장품임을 밝히지 않으면 사적 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인 소장품의 국립박물관 전시 이력이 가치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고, 유 관장은 부여문화원에 기증하려던 작품이므로 금전적 이득을 취할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10월 22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는 박물관 관계자가 서정주의 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낭송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서정주는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된 시인입니다. 박물관은 앞으로 더 좋은 자리에서 만나기를 바라는 뜻에서 행사 이름을 '퇴임식' 대신 '이임식'으로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경과 경위
'일반시국은'은 '한 그릇의 밥도 나라의 은혜'라는 뜻입니다. 박물관은 이 문구를 영규대사의 말로 설명하면서도, 전시된 글씨를 쓴 사람은 독립운동가 박원근으로 소개했습니다. 이번에 정정된 것은 글귀 자체가 아니라 그 글씨를 남긴 인물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작가를 혼동하게 된 단서는 유묵 끝의 '한인 박원근'이라는 서명이었습니다. 박중양도 박원근이라는 이름을 사용했기 때문에 서명만으로 독립운동가의 작품이라고 확정할 수 없었습니다. 박물관은 유족의 문제 제기 뒤 작품을 철거하고 재검증했습니다.
유 관장은 이 작품을 2019년 아이옥션 온라인 경매에서 5만 원에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매에서는 조선통신사 일행 박덕원의 글씨로 소개됐으며, 아이옥션은 흘림체 서명을 읽기 어려워 그렇게 출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관장은 이를 박원근의 글씨로 판단해 새로운 근현대사 자료를 찾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누가 무엇을 주장하나
- 국립중앙박물관
- 관장 추천 이후 내부 검토와 절차를 거쳐 전시했지만, 필체와 인물 이력에 대한 전문가 검증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소장 사실을 별도로 밝히지 않은 데 대해서는 박물관 관계자가 윤리규정상 소장자 정보를 공개할 수 없었으며, 비공개가 더 큰 오해를 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물관은 전시 계획 단계의 자문 절차를 체계화하고 근현대 분야 전문가 참여를 늘려 사전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승수·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김승수 의원은 전문가이자 기관장인 관장의 판단에 직원들이 반박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윤리규정 위반과 이해충돌 소지를 주장했습니다. 조은희 의원은 작품의 보험평가액 산정 근거와 평가위원회 회의록, 관장과 가족의 소장·기증품 목록, 이해충돌 검토 기록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유홍준
- 소장 사실을 처음에는 개인 자랑으로 보일까 우려해 밝히지 않았고, 작가가 잘못됐음을 안 뒤에는 미술사가로서 실수를 공개하기 부끄러워 주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0월 21일에는 논란의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며 국민과 애국지사 유족, 직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연구직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특별전의 의미가 이번 일로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확인된 사실과 엇갈리는 주장
여러 매체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사실
- 철거된 작품의 실제 작성자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으로 확인됐습니다.
- 해당 작품은 유홍준 관장의 개인 소장품이었습니다.
- 유홍준 관장은 10월 21일 개인 소장품 전시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매체에 따라 달랐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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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대조한 기사
진보 성향 매체와 보수 성향 매체를 가리지 않고 아래 기사들을 서로 대조해서, 양쪽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기사 본문은 저장하거나 옮겨 싣지 않습니다.
- 친일파 유묵을 독립운동가 글씨로…알고보니 관장 소장품한국경제
- 애국지사 글씨라더니 친일파 작품…알고 보니 박물관장 소장품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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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유홍준 관장 소장품 전시 논란에 공식 사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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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2일 집계 기준으로 작성한 리포트이며, 이후의 보도는 반영하지 않습니다. 요약과 분석은 투자 권유, 법률 판단, 가격 전망이 아닙니다.